[듣다]사도행전15:1-20 예루살렘 회의

1 몇몇 사람이 유대에서 내려와서, 이렇게 신도들을 가르쳤다. “여러분이 모세의 관례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2 그래서 바울과 바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충돌과 논쟁이 벌어졌다. 드디어 안디옥 교회는 이 문제로 바울과 바나바와 신도들 가운데 몇 사람을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게 해서, 사도들과 장로들을 찾아 보게 하였다.

3 그들은 교회의 전송을 받고 떠나서, 페니키아와 사마리아를 거쳐가면서, 이방 사람들이 회개한 일을 이야기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곳의 모든 신도들을 매우 기쁘게 하였다. 

4 예루살렘에 이르러서, 그들은 교회와 사도들과 장로들에게 환영을 받고,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행하신 일들을 모두 보고하였다.

5 그런데 바리새파에 속하였다가 신도가 된 사람 몇이 일어나서 “이방 사람들에게도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도록 명하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 사도들과 장로들이 이 문제를 다루려고 모였다.

7 많은 논쟁을 한 뒤에, 베드로가 일어나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제 여러분,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하나님께서 일찍이 여러분 가운데서 나를 택하셔서, 이방 사람들도 내가 전하는 복음의 말씀을 듣고 믿게 하셨습니다. 

8 그리고 사람의 마음 속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셔서,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9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셔서, 그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고,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을 두지 않으셨습니다.

10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이나 우리가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메워서,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11 우리가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얻고, 그들도 꼭 마찬가지로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얻는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12 그러자 온 회중은 조용해졌다. 그리고 그들은 바나바와 바울이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통하여 이방 사람들 가운데 행하신 온갖 표징과 놀라운 일을 보고하는 것을 들었다.

13 바나바와 바울이 말을 마친 뒤에, 야고보가 대답하였다.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들어보십시오. 

14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들을 돌아보셔서, 그들 가운데서 자기 이름을 위하여 처음으로 한 백성을 택하신 경위를 시므온이 이야기하였습니다. 

15 예언자들의 말도 이것과 일치합니다. 예언서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16 ‘이 뒤에 내가 다시 돌아와서, 무너진 다윗의 집을 다시 짓겠으니, 허물어진 곳을 다시 고치고, 그 집을 바로 세우겠다. 

17 그래서 남은 사람이 나 주를 찾고, 내 백성이라는 이름을 받은 모든 이방 사람이 나 주를 찾게 하겠다.

18 이것은 주님의 말씀이니, 주님은 옛부터, 이 모든 일을 알게 해주시는 분이시다.’

19 그러므로 내 판단으로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이방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20 다만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서, 우상에게 바친 더러운 음식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듣다, Shama]

이스라엘 백성에게 할례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중요한 표징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초대교회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이방인도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자들과 장로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함께 논의하게 되었고, 회의 가운데 베드로와 바울, 바나바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할 때 성령께서 역사하셨음을 증언합니다. 야고보는 아모스 9장 11–12절의 예언을 인용하며, 구원이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주어진 하나님의 계획임을 강조합니다. 결국 예루살렘 회의는 이방인 신자들에게 율법의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하며, 복음의 본질을 지키는 동시에 공동체 안의 하나됨을 선택합니다. 

초대교회는 진리를 지키는 일에 있어 지혜롭게 논의하고, 신앙의 본질을 사랑과 배려로 풀어냈습니다. 이것은 우리 신앙생활이 단지 ‘옳고 그름’의 기준을 따지는 것을 넘어, 사랑과 공동체를 위한 책임 있는 여정임을 잘 보여줍니다.

오늘 하루, 내 안에 있던 종교적 기준과 고정된 신념을 잠시 내려놓고,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의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판단보다 이해를, 정죄보다 사랑을 선택하며, 복음의 은혜를 삶으로 드러내는 참된 증인의 길을 걸으시기를 축복합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오늘 본문에서 안디옥 교회는 어떤 문제로 논쟁과 충돌이 있어났습니까? (1절)

  1. 교회 공동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루살렘 회의는 어떻게 해결하였는가 ?(2-4절, 빌 2:2-4)

  1. 이방인들을 위한 논쟁의 결론은 어떻게 결말지어졌나요? 몇 가지 조항을 넣은 이유는 무엇일까요?(고린도전서 8:9-13)